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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잔뜩 기대했는데…’ 맥빠진 한인들, 이민개혁안 무산

By June 29, 2007 No Comments

각계 단체들 ‘로비 지속…그래도 실낱 희망’

“이번만은 통과될 줄 알았는데….”

28일 오전 상원에서 실시한 이민개혁안 통과가 좌절되자 한인 커뮤니티도 허탈해하고 있다.

현재 불법체류자로 지내며 법안 통과만 학수고대 해왔던 김모(53.LA)씨는 “내년이면 떳떳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하지만 기약없는 시간을 또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3년 전 관광비자를 받은 부모와 함께 미국에서 불법체류하고 있는 데니얼 박(18.샌퍼낸도밸리)군도 “이번 개혁안에 포함된 드림법안에 큰 희망을 걸었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불체자에게 기회를 준 미국을 위해 군대에 입대할 생각까지 했었는데 너무 허탈하다”고 울먹였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여성은 “사실 지난 번에도 통과에 실패해 이번에도 거의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속상한 게 사실”이라며 “계속 불체자로 사느니 한국으로 귀국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이민법 통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의 이은숙 사무국장도 “상원의 결과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은 상원에서 부결된 이민개혁안을 다시 살리기 위해 의회와 백악관을 압박하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국장은 “표결결과가 나온 후 다른 이민자 단체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논의했다”며 “내년 선거가 끝난 후에는 이민개혁안 논의 재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하원에 드림법안이라도 통과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로비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DC에 있는 전국이민포럼의 프랭크 셰리 사무국장은 “이민개혁안이 아주 폐기된 건 아니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가망성이 있는 만큼 상원에도 지속적인 로비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상원에서 심의를 재개한 이민개혁안은 그동안 법안 최종 표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심의가 중단됐다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상원 지도부의 합의로 3주만에 재상정됐다.

재상정된 이민개혁안은 올 1월1일 이전에 미국에 입국한 불체자 가운데 범죄기록이 없고 직장을 갖고 있으며 영어 및 미국역사 공부를 마칠 경우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Z’비자를 발급하고 5년 후에는 이들이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신문발행일 :2007. 06. 29   / 수정시간 :2007. 6. 28  20: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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