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K7 New Organizing Project blogger ===========================================
안녕하세요 mk7 입니다. 음악을 공부하고, 음악을 듣다 보면서 가끔 생각이 드는 게, 이 음악이란 게 아무 생각 없이 들을 수도 있지만, 이게 또 어떤 한 음악이 어떤 상황에서 듣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던가, 생활 습관을 180도 바꾼다던가 말이죠.
제 경우엔 이런 경험이 있어요, 처음에 음악 만들고 할 때에는 조용조용하고 좀 부드러운 곡을 자주 만들었었는데, Vitality 라는 크루 앨범에 6번 트랙이었나? JA라는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한 Battlefield 라는 곡을 듣고 나서는 앱스트랙하면서도 하드코어한 사운드에 빠져버려서, 지금은 조용조용한 음악 보다 앱스트랙 하드코어 힙합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잡담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 특히 독재 정권으로 인해 탄압이 심했던 7,80년대 한국의 운동권 노래들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거나 단합시키기에 가장 강한 매개체가 되었지요. 대표적인 곡들과 가사를 올려봅니다.
BGM으로 같이 올리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된 곡이라 구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ㅠ.ㅠ
1. 님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동지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동지여 따르라.
2.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우리 단결해 흔들리지 않게 우리 단결해
물가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어서 와서 모여 하나가 되자 어서 와서 모여 하나가 되자
물가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3.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라
창살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4. 아침이슬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5. 바위처럼
바위처럼 살아가 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살자꾸나
바람에 흔들리는 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 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있으니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면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자꾸나
6. 상록수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네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7. 광야에서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에 피울음있다.
부둥킨 두 팔에 솟아나는 하얀 옷에 핏줄기 있다.
해 뜨는 동해에서 해 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진 뜨거운 흙이여
8. 동지여 내가 있다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도 부딪혀 오는 거센 억압에도
우리는 반드시 모이었다. 마주 보았다.
사랑 사랑 영원한 사랑 변치 않을 동지여
사랑 영원한 사랑 너는 나의 동지
동지여 내가 있다. “대동단결 대동투쟁 학원자주 이룩하자”
9. 늙은 노동자의 노래
나 태어난 이 강산에 노동자 되어 꽃피고 눈 내리기 어언 30년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하
나 죽어 이 땅속에 묻히면 그만인걸